통조림 식품은 보관과 섭취가 편리한 반면, 잘못된 상태의 제품을 먹을 경우 보툴리즘이라는 치명적인 신경 마비성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. 특히 뚜껑이 부풀어 오른 통조림, 찌그러진 캔, 녹슨 통조림은 반드시 확인 후 섭취해야 하며, 이번 사건은 이와 같은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.
통조림 먹고 전신 마비 사례, 무엇이 문제였나?
2023년, 통조림 수프를 먹은 여성 '클라우디아 셀라다'는 섭취 후 15일 만에 전신 마비 증상을 보였습니다. 단 하루 만에 신체 전체가 마비되었고, 또 다른 피해자인 '도랄리스 고스' 역시 장기 입원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.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박테리아에 감염된 통조림 식품을 섭취했다는 점입니다. 이 박테리아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으로, 몸속에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하여 치사율이 최대 30%에 달하는 신경계 마비를 유발합니다.
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통조림을 먹기 전 반드시 외관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.
보툴리즘이란? 증상과 위험성
보툴리즘은 ‘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’이라는 세균이 만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, 근육 마비 증상으로 시작해 시야 흐림, 언어 장애, 호흡 곤란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.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 마비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. 특히 통조림 식중독은 가열 조리해도 예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섭취 전 외관 확인이 필수입니다.
보툴리즘은 초기에 대처하면 생존율이 높아집니다.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절대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.
통조림 섭취 전 꼭 확인해야 할 외관 체크리스트
- 뚜껑이 부풀어 오른 통조림 (팽창 캔)
- 깊게 찌그러진 부위가 있는 통조림
- 녹이 슬었거나 액체가 샌 흔적이 있는 캔
- 뚜껑을 열었을 때 액체가 튀거나 거품 발생
- 강한 악취가 나는 경우
이러한 통조림은 이미 박테리아가 내부로 침투했거나, 내부에서 독소가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.
안전한 통조림 보관 방법과 유통기한 팁
보툴리즘을 예방하려면 통조림 보관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.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권장합니다:
- 15~21도 내외, 습기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
- 싱크대 아래, 직사광선이 드는 곳, 열기구 근처 피하기
- 산도 높은 통조림(토마토, 과일 등)은 18개월 이내 소비
- 저산성 식품(고기, 생선 등)은 2~5년 내 소비
통조림을 오래 보관하거나 습한 곳에 방치하면, 외형은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 독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. 반드시 보관 환경도 점검하세요.
식품 안전은 생명과 직결됩니다
통조림은 간편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 많은 가정에서 애용하지만, 외관 손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. 먹기 전 30초의 점검이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. 경각심을 갖고 통조림을 다룬다면, 보툴리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.